‘뇌전증 병역비리’ 배우 송덕호, 1심서 집행유예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5. 17. 15:42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 30)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17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덕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검찰은 송덕호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김 판사는 “초범이고 수사기관부터 범행을 자백한 점, 이후 재검 등을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송덕호는 병역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와 공모해 뇌전증 증상을 꾸며내고, 허위 진단을 받아 병역을 감면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3년 2월 첫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수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2021년 3월 신체검사에서도 3급이 나오자 같은 해 4월 브로커 구씨를 찾아 1500만원을 주고 병역면탈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덕호는 발작 등 뇌전증 증상을 꾸며내 허위 진단을 받고 결국 작년 5월 경련성 질환으로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았다.
송덕호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드라마 ‘호텔 델루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일당백집사’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지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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