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의 DDP서 1박"…에어비앤비-서울시 관광 협업(종합)
"한국과 협업"…오세훈 "꿈이 현실로…꼭 가봐야할, 즐길거리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김준태 기자 = 서울패션위크 개막 하루 전날인 오는 9월 4일 최초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루를 묵을 기회가 주어진다.
호스트는 K-팝 그룹 엔하이픈으로, 에어비앤비와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와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에어비앤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두 명의 게스트에게 DDP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서울패션위크를 미리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DDP 디자인랩 4층의 잔디사랑방을 숙소로 꾸몄으며 서울패션위크의 영감을 받아 마련된 런웨이 침대를 배치했다.
엔하이픈의 환영 동영상과 폴라로이드 사진, 직접 엄선한 간식, 음료, 책 등도 구비돼있다.
에어비앤비는 24일 오전 홈페이지 신청을 받아 게스트 1팀(동행인 포함 2명)을 선정한다.
게스트는 무대 뒤 드레싱룸에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구성된 의상 컬렉션을 입어볼 수 있다.
한국 패션계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맨 앞 좌석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 특별 입장권도 제공된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SO는 "에어비앤비가 엔하이픈,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의 리더 정원은 "에어비앤비, DDP와 협력해 서울패션위크의 숨겨진 모습을 게스트가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게 돼 영광"이라며 "한류라는 문화 교류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한국 음악과 패션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선 CSO와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경돈 대표는 "서울패션위크 VIP석 관람과 건축 투어, 루프톱 투어 등 추억에 남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DDP가 온 세계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CSO는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K팝·K드라마·K뷰티 시장까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사상 최대"라며 "(관광객이) 서울과 한국 전체를 방문하는 영감을 주고, 이익 또한 한국 전역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짤막한 대화를 나누며 '한국 정부·지자체와 에어비앤비가 협업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고도 공개했다.
간담회에 이어 네이선 CSO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함께하는 포토 세션과 토크 세션이 이어졌다.
오 시장과 네이선 CSO는 이 자리에서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자고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은 "제가 어느 정도로 관광에 진심이냐 하면, 최근 관사에 입주했는데 빈 방이 두 개 있어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시켰다"며 "법적으로 제한이 있지만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 입장에서는 꼭 가봐야 할 그런 아이템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5∼10년 이내에 많은 즐길 거리가 서울에 생겨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에어비앤비하고 서울이 같이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CSO는 "많은 사람이 비전통적인 여행을 추구한다. 한옥에 묵는다던가 엔하이픈과 함께 묵어보는 등 독특한 경험을 쌓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한국과의 협업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계속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도 첫 시장 임기 때 DDP 공사에 나선 일화를 소개하고 네이선 CSO와 만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서울이 '소프트파워'이자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게 만들겠다는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을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사랑받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전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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