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르는 ‘자궁근종’ 과도한 음주가 발병 위험 20%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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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여부에 따라 자궁근종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내 연구팀이 자궁근종 발병 위험과 음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음주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자궁근종 발병과 연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음주량이 30g(소주 3∼4잔)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12%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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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여부에 따라 자궁근종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내 연구팀이 자궁근종 발병 위험과 음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선미·김진주(산부인과)·최승호(내과) 교수, 숭실대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2008∼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두 차례 이상 받은 20∼38세 여성 중 자궁근종이 없었던 151만2384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우선, 전체 여성 6.1%가 연구 분석 시점으로부터 약 4.3년 후인 평균 37.2세에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음주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자궁근종 발병과 연관 있는지 분석했다. 나눌 때는 평소 술을 마시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 지었다.
그 결과, 하루 음주량이 30g(소주 3∼4잔)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12% 높았다. 하루에 30g 이상의 음주를 하거나, 한 번에 7잔 이상 마실 때는 각각 16%, 17%로 더 높게 나왔다.
2년 간격으로 2번 받은 건강검진에서 모두 술을 마신다고 한 응답자는 모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보다 자궁근종 발생 위험도가 20% 높았다.
술을 끊으면 자궁근종 위험도는 떨어졌다. 처음 건강검진 당시 술을 마셨더라도 2년 후 검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의 자궁근종 위험도는 두 번 모두 음주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다가 음주를 시작한 응답자의 자궁근종 위험도는 비음주 여성보다 14% 높았다. 즉, 음주 여부에 따라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달라진 것이다.
김 교수는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근종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라도 평소 절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참고로,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국내 40대 여성에서 3명 가운데 1명이 자궁근종일 정도로 대표 여성 질환이다.
난임의 원인인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기도 한다. 30∼40%에서는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위험 요인으로는 초경을 이른 나이에 했거나 늦은 나이에 폐경할 때, 임신 경험이 없을 때, 비만인 경우 등이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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