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 반발·위협할수록 상황 악화…시간 북한 편 아냐"

기사내용 요약
민통 창설 42주년 축사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통일미래기획위원회 원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미 '워싱턴 선언'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상황과 입지만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족통일협의회 창설 42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며 위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신들의 상황과 입지만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는 시간은 북한의 편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며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고립과 절망의 길에서 공존과 번영의 길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 당국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호적인 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국내외 통일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도 "통일역량을 어떻게 쌓아나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통일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통일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신통일미래구상'을 준비 중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민족의 미래를 좌우하고 우리 모두의 운명을 결정지을 궁극의 과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통일 미래를 꼼꼼하게 설계하고 우호적인 통일 환경을 조성하면서 긴 호흡에서 차분하게 통일준비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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