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준석 “부정확한 역사인식 행위 반복돼서는 안돼”

김범주 2023. 5.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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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찾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7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관련 설화로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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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찾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7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관련 설화로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김종인·이준석 지도부에서 전라도 지역에서 많은 분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것들 대해서 겸허한 자세로 접근해왔다”면서 “5·18과 여수·순천 사건, 제주 4·3까지 역사와의 대화를 많이 시도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의 노력이 일부 몰지각한, 지역감정에 호소하고 역사적 논란을 일으켜 이득을 보려는 몇명의 당 구성원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마음 아프다”면서 “상처받았을 호남 지역민들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야만 원래 저희가 하고 싶었던 호남에서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그 뒤 누가 와도 그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이미 당내 여러 구성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고, 그 약속은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단순 선거용 전략이었다 말하는 건 착각을 크게 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호남 민심 회복하려면 구체적인 것 찾아야”

한편 이 대표는 어제(16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보수 험지’인 호남 지역 민심 회복 방안에 대해 “인공지능(AI) 인재를 몇만 명 양성하겠다, 이런 것은 누가 봐도 붕 뜬 이야기”라며 “구체적인 것들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광주가 AI 대표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꼬집는 지적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전망을 두고는 “무조건 가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행보로 과거의 노선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나가면 당선돼야죠, 이번에는”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략적으로 보면 상대가 뭘 하는지 모르게 하라고 하는데, 쟤네(국민의힘) 하는 거 보고 거기에 따라 전략 전술을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전망을 두고는“(당 지지율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에 일희일비하고 박수치고 이런 것 자체가 참 웃긴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정책에 대해선 “기존 외교와 다른 이질적 선택을 하는 게 나쁘진 않다”면서도 “프로토콜을 너무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프로토콜은 밖에서 보여지는 국격에 해당하는 것인데, 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정당의 인재 영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문가 정치는 안 될 것”이라며 “수사 전문가가 대통령 되면 어떨지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경험하고 계시죠”라며 윤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자치회 초청으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와 정치개혁.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연단에 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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