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없는 '멀끔한' 문재인…"5·18참배하러 1년만에 면도"(종합)

이수민 기자 2023. 5. 17.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배 후 5·18 유족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오늘 아침 퇴임한 뒤로 줄곧 길러왔던 수염을 1년만에 깎았다"며 "수염을 깎는 등 목욕재계하고 온 이유는 5·18묘지에 참배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날 5·18민주묘지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참배 전 방명록에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8은 민주주의 뿌리…정치인들 헌법 전문 수록 노력해야"
참배 후 광주비엔날레 '물부여' 찾아 전시 관람 후 격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5.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았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했다. 시민들은 퇴임 뒤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의 '멀끔한 얼굴'에 주목했다.

문 전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5월 퇴임한 뒤 평산마을에서 새 삶을 꾸리며 그간 수염을 다듬지 않고 편한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문 전 대통령은 광주를 생각하는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퇴임 후 1년만에 수염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배 후 5·18 유족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오늘 아침 퇴임한 뒤로 줄곧 길러왔던 수염을 1년만에 깎았다"며 "수염을 깎는 등 목욕재계하고 온 이유는 5·18묘지에 참배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측 측근은 "그만큼 광주를 대하는 마음이 각별하다는 의미"라며 "이것이 광주 오월에 대한 대통령 취임했을 때부터의 진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5·18민주묘지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참배 전 방명록에 '5·18 민주정신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광주 북구 망월동 이한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문 전 대통령은 참배단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와 분향한 뒤 1묘역으로 곧장 가 80년 5월 당시 광주상고 재학생이었던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어린 희생자가 많느냐"고 물은 뒤 문재학 열사를 소재로 한 소설인 '소년이 온다'를 언급했다.

2묘역에선 독재정권에 맞섰던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넋을 기렸다. 이후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으로 이동해 이한열 열사 묘소와 위르겐 힌츠페터의 비석을 둘러봤다.

입구 바닥에 있는 '전두환 민박 기념비'는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고 밟으면서 지나쳤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정안을 마련해 제출했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심의가 되지 않았다"며 "5·18정신 헌법 수록을 위해 정치인들이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대통령이 17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한후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2023.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묘지 참배 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전시를 관람했다.

그는 민중미술화가 오윤 작가의 작품들과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을 유심히 살핀 뒤 직원들을 격려했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