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105개 모집단위 절반으로 줄인다…"뼈와 살 도려내는 아픔 감내"

임충식 기자 2023. 5.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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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강도 높은 혁신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17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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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총장 "글로컬대학 30은 선택이 아닌 생존…반드시 유치"
17일 간담회 갖고 강도 높은 혁신 강조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강도 높은 혁신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17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글로컬대학 30'은 지역 산업·사회와 연계한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집중 육성,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는 예비지정(6월 중 선정)과 본지정(9월 말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매년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총장은 “거점국립대학이라고 해서 지역대학 붕괴의 쓰나미를 피해갈 수는 없다. 대학구조개혁도 피할 수 없다”면서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여부는 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대학의 생존이 걸린 사항인 만큼, 담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의 전략도 공개했다.

백기태 기획처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학사구조 개편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대는 현재 105개에 이르는 모집단위도 50~60개로 줄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대학 내부뿐 아니라 지역 간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지자체나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계전공 등을 신설, 지역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내 14개 시군 특화산업 중심의 지역발전연구소 운영으로 지역발전을 이끈는 '플래그십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 사업”이라며 “전북대학교가 이 사업을 유치해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대는 앞서 단과대학 순회간담회와 학생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의 토대를 다지는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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