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균 유리파우더 개발…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본격 추진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5.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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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복원 돕는
수용성 유리파우더도 내놔
LG전자, ESG경영에 속도
LG전자가 항균 작용을 하는 ‘항균 유리 파우더’와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개발했다. 사진은 유리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 유리. <LG전자>
LG전자가 향균 작용하는 유리 파우더와 물에 녹아 해양 생태계 복원을 돕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가 개발한 향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과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 다양한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할 수 있다. 유리 파우더란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 입자다. 향균 소재는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나 헬스케어와 포장, 의료, 건축자재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LG 가전에 향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했다. 신체와 자주 접하는 손잡이 같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때 이 향균 유리 파우더를 첨가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소재다.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가 이같은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이다.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정관에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판매업’도 추가했다.

LG전자의 유리 파우더 연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출원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만 219건에 달한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는 연간 4500t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기존 유리 소재가 가진 고유한 한계를 뛰어넘어 활용 영역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능성 소재 사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며 ESG 경영을 가속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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