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한성크린텍과 초순수·산업용 수처리 사업 펼친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5.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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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맺어 초순수 국산화 도전
국책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조영도 삼양사 SC PU장(왼쪽 넷째)과 허유택 한성크린텍 부대표(다섯째)가 지난 16일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양사>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한 삼양사가 초순수·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성크린텍과 손잡고 반도체 산업 필수재인 고순도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17일 삼양사는 한성크린텍과 수처리 사업과 이온교환수지 판매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순수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제품 생산 시 세정 작업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초순수 생산을 위해서는 물 속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는 이온교환수지가 필수적이다. 이온교환수지는 0.3~1㎜ 내외 알갱이 형태 합성수지로 식품·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에도 쓰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두 회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플랜트 기술 개발’ 국책사업에 참여해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 사업에서 삼양사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이온교환수지 ‘트리라이트’를 공급하고 한성크린텍은 초순수 제조 설비 설계부터 시공과 기자재 조달을 맡는다.

삼양사 측은 “국내 초순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져 2026년에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 장비와 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삼양사의 초순수 소재 기술과 한성크린텍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생산기술을 국산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1년에는 초순수 생산이 가능한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해 초순수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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