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처음처럼 더 팔리고, 테라·클라우드 덜 팔렸다
소주 시장 점유율 약 60%로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올해 초 제로슈거로 리뉴얼한 진로이즈백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전체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모두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시장 점유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맥주 매출액은 1546억원으로 전년동기(1622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9년 출시한 테라가 단기간 점유율을 대폭 늘리며 고정 수요를 확보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신규 수요 유입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월 초 출시한 올몰트 맥주 켈리(kelly) 판매량이 가정용과 유흥용 동시에 대폭 늘어나는 추세"라며 "2분기부터 맥주 시장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에서 '참이슬+진로이즈백' 조합으로 성과를 낸 것처럼 맥주 시장에서도 '테라+켈리' 2개 메가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4월 초 출시 이후 이달 12일까지 누적 판매량 111만 상자(330mL 약 3162만개 수준)가 팔렸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량을 돌파한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다.
롯데칠성의 1분기 맥주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동기(241억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정용 맥주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클라우드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유흥 채널 마케팅을 강화하면 판매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의 맥주 판매가 다소 침체한 가운데 업계 1위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 '카스'의 판매 호조와 국내산 쌀로 만든 '한맥'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비상장사로 분기별 매출액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스의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은 42.8%로 전년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선 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두고 맥주시장 1위 탈환에 주력하는 하이트진로와 장기간 5%대 박스권 점유율에 갇힌 롯데칠성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면서 향후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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