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우려'···김진표 국회의장 등 방미, 6월→7월 미뤄질듯

김성은 기자 2023. 5.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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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단의 미국 방문 일정이 당초 예상했던 6월 초에서 7월 중~하순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정부와 의회간 연방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 미국이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단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당초 6월 초를 목표로 미국 방문 일정을 계획했었지만 미 의회와 일정 조율을 거치면서 방미 시점을 7월 이후로 미루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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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단의 미국 방문 일정이 당초 예상했던 6월 초에서 7월 중~하순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정부와 의회간 연방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 미국이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단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당초 6월 초를 목표로 미국 방문 일정을 계획했었지만 미 의회와 일정 조율을 거치면서 방미 시점을 7월 이후로 미루기로 잠정 결정했다. 현재 7월 중~하순이 거론된다. 지난 16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 등 미 의회 지도부는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9일에 이은 두번째 협상 결렬이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6월1일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카시 의장은 현재 김 의장이 방미 일정을 구상함에 있어 협상 파트너다. 국회의장실은 미국 현지 상황 탓에 최근 미 하원측으로부터 '6월 초에는 김 의장과 매카시 의장 간 회동이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김 의장은 30~40명 수준의 대규모 국내 여야 의원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회의원단이 방미할 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의원단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의원연맹 창설도 기대됐었다.

방미단은 매카시 의장 뿐만 아니라 마이클 맥콜 외교위원장을 만나는 한편 미국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회동할 예정이었다. 또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아차, 삼성전자, SK 등 시설 중 일부를 둘러보는 일정도 염두에 뒀으며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한인 동포 간담회도 열 계획이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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