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진입” vs “아직 일러”…온기 찾는 매매시장, 전망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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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다만, 이를 두고 시장에선 ‘본격적인 상승장 진입’, ‘아직 이르다’ 등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41%로 나타났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 지난 1월 0.26%를 나타냈지만, 이후 석달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을 한 부동산 수에서 월말 기준 거래가 유효한 부동산 수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0.41%라는 것은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대까지 치솟기 이전 수준인 작년 8월(0.41%) 수준과 같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의 집합건물 거래회전율 증가에 대해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매매수요가 수도권에 몰린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서울은 올 1월 0.15%에서 지난달 0.21%로 올랐다. 경기는 0.29%에서 0.46%로 상승했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컸던 인천은 같은 기간 0.35%에서 0.76%로 2배 이상 올랐다.

이를 두고 ‘상승장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상승장의 초입에 있다는 말하는 전문가들은 지난달 3000건에 육박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상승은 급매물이 거의 사라진 반등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규제 완화 등에 매매가 전월 대비로는 늘고 있지만 아직 상승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전국 단위 거래회전율이 0.41% 정도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닌 데다가 워낙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지 2020년이나 2021년과 같은 상승장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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