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남태현, 영장신청 이후에도 라이브 ‘그림팔이’
‘뻔뻔한’ 말로가 아닐 수 없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구속영장까지 신청된 가수 남태현의 이야기다.
남태현은 지난 16일까지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 트위치에서 구독자와의 소통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남태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시기는 지난 15일이다.
남태현은 최근까지 트위치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했다. 갖가지 논란 등으로 위너를 탈퇴한 남태현은 ‘아트테이너’로의 변신을 선언한 뒤 라이브 방송 등으로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남태현은 자신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알려진 17일 트위치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현재 그와 관련한 어떠한 영상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남태현의 연인으로 알려진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는 자신과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을 폭로한 지난해 8월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그대로다. 남태현 폭로 게시물과 사과문만 삭제했다.
당시 서민재는 남태현과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며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 그리고 (남태현이) 저 때림”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고 일부 누리꾼은 남태현과 서민재를 경찰에 신고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또한 두 사람과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범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당시 남태현은 인스타그램에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며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서민재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 보다 많이 먹어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늦게 입장을 낸다”고 주장했다.
마약과 관련이 없다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주장은 현재 신빙성을 완전히 잃었다. 경찰이 최근 이들의 모발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 내용을 통보받은 사실이 17일 알려지면서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남태현과 서민재가 증거를 인멸한 가능성을 의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18일 오전 10시 30분쯤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남태현과 서민재 또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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