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브라질 전훈 마무리…'결전의 땅' 아르헨으로!
한국시간 17일 밤 아르헨티나 멘도사 도착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어게인 2019'를 목표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은중호가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치고 마침내 결전지 아르헨티나에 입성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U-20 대표팀이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브라질 상파울루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열흘 동안 대회 준비에 집중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 뒤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차례로 맞붙어 16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멘도사의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스타디움(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타나스)에서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애초 올해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유럽 예선을 통과한 이스라엘의 입국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FIFA는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를 새로운 개최지로 선택했다.
갑작스럽게 개최지가 바뀌면서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 기후와 시차에 맞춰 준비했던 훈련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김 감독을 더 힘들게 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이었다. 21명의 선수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터라 경기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다.
김 감독은 출국 전 "한 달여 동안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했는데 여전히 90분을 충분히 소화할 경기 체력에 문제가 있다"라며 이번 브라질 전훈에서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에서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은 키 192㎝의 장신 수비수 김지수(성남)를 비롯해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작성한 윙어 강성진(서울)이 눈에 띈다.
여기에 대전하나시티즌의 2선 자원인 배준호도 소속팀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김은중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U-20 월드컵은 같은 나이의 선수들이 뛰는 연령별 대회라 매 경기 선수들의 분위기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 의외의 결과를 자주 도출한다.
김은중호의 지상과제는 2019년 대회 준우승 업적에 버금가는 결과를 내는 것이다.
다만 대표팀은 4년 전 준우승의 신화 재현을 위해선 당장 조별리그의 벽을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그래서 1차 목표를 '조별리그 통과'에 뒀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프랑스에 모든 훈련 포커스를 맞춰서 선수들을 조련했다.
김은중호는 브라질 전지훈련 중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이기며 전의를 불태웠다.
현지시간 지난 14일에는 상파울루 아마추어팀인 위너스FC를 상대로 이승준(서울)과 이찬욱(경남)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16일 치른 브라질 명가 팔메이라스 U-20 클럽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전반 9분 이승원(강원)의 득점과 전반 22분 페널티킥 득점 및 전반 44분 쐐기골을 잇달아 책임진 이영준의 멀티골 활약으로 3-0 대승을 일궜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김은중호는 '어게인 2019'의 강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한국시간으로 17일 밤늦게 대회가 치러질 멘도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은중호는 한국시간 18일 저녁 멘도사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며 23일 예정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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