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직격한 尹 "힘에 의한 변경,·핵협박에 단호히 대응"

김미경 2023. 5.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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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북한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는커녕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강압 외교, 핵과 같은 WMD(대량살상무기)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이 있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한다. 대한민국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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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북한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는커녕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강압 외교, 핵과 같은 WMD(대량살상무기)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이 있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 율리아 스비리덴코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전 총리,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전 세계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전날인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던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카 여사 등과 만나 불법적인 침략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는 고통과 인권 유린 상황을 자세히 접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성공하는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시켜 줌으로써 세계 시민 전체에 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무력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년 동안에만 100여 회의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실상은 필연적"이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해법으로는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한다. 대한민국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국가 간, 기업 간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의 대전환과 변화가 필요다. 바로, 혁신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의 학생과 미래세대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접근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국제 협력과 혁신 창출의 밑바탕이 된다"고 확신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서는 "넷제로(NetZero·탄소중립)를 향한 산업 선진국 각자의 노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취약국에 대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술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가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해야 한다"며 "선진국이 이를 세계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여기에 막대한 재정 공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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