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로 8강行→세계 최고 MB 무셜스키 만난다…“산토리와 맞대결, 팀에 좋은 기회 될 것”
한국 대표로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석패하며 조 2위로 8강 리그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예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바양카라와의 맞대결에서 1-3(28-30, 17-25, 25-22, 21-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조별 예선을 승점 6(2승 1패)으로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승점 7(2승 1패)의 자카르타에 이어 A조 2위로 8강 리그에 진출했다.
다만 이번 대회를 위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나 가브리엘 칸디도(브라질) 등 주 공격수들과 단기 계약을 맺은 알 아흘리에 비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인 파르한을 단기 계약으로 추가시켜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자카르타의 조직력이 훨씬 매끄러웠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한층 더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자카르타 공격진에 맥을 못 추며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는 힘을 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 치러져 오후 7시에 시작한 전날 경기에 비해 한국 교민들의 응원 소리는 다소 적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자카르타를 잡아줘야만 알 아흘리의 8강 리그 진출이 가능했던 바레인 홈 관중들이 한국 교민들과 힘을 합세해 응원전을 펼쳐주면서 대한항공의 경기력도 올라갔다.
3세트 막판까지 21-21로 팽팽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3세트마저 내줄 경우 완패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에이스 정지석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자카르타 리시버들을 무력화시키는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찾아왔고, 이어진 서브에서도 에이스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준이 퀵오픈으로 리드를 두 점차로 벌렸다. 이준은 24-22에서도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자카르타의 저력은 무서웠다. 4세트에도 파르한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25-21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알 아흘리의 8강 리그 진출을 무산시킴과 동시에 A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어 “1세트를 아깝게 내줬다. 원래 스포츠란 게 그런 것”이라면서 “2세트는 우리가 부족했고, 3세트에는 벤치 선수들도 들어가서 잘 싸워줬다. 4세트를 패해 경기를 내줬지만, 우리가 경기력이 흔들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 그 목표가 어느 정도 이뤄졌냐는 질문에 “이번 대회에 온 목표가 조별예선 3경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2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면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공격적인 부분에 보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A조 2위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18일에는 C조 1위로 8강 리그에 올라온 산토리 선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꼽히는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가 이끄는 산토리는 C조 조별예선을 3승으로 마무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제 산토리의 전력을 분석할 것이다. 예전에 많이 상대해 본 팀이지만,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배구 팬들이 지켜볼 산토리와의 맞대결은 우리 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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