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가 약자를 돕자" 경제활력 마중물 자처한 중기업계

강재웅 2023. 5. 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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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상품권 등 총 2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 전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민생활력 온도+5℃ 캠페인' 출범식을 가진 뒤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민생활력 온도+5℃ 캠페인' 출범식을 가진 뒤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첫번째)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17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민생활력 온도+5℃ 캠페인' 출범식을 가진 뒤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강재웅 기자.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소상공인이고 중소기업이다. 사실 똘똘 뭉치면 우리끼리 경제를 한번 살려보자 활력을 불어넣자하면 못할게 없다. 중소기업 협단체가 함께하면 5℃는 올해 안에 거뜬히 올라갈거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소위 약자가 약자를 돕는 쪽의 캠페인이다. 올해 말까지 729만개의 중소기업 관련 협·단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훈훈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해보겠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중소기업 업계가 경기활력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내수(투자와 소비)·고용·수출 분야에서 최소 한 가지 지표를 5% 이상 높이겠다는 각오다.

17일 서울 금천구 전통시장인 별빛남문시장에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등 9개 중소기업 단체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모였다. 이들 모인 것은 '민생활력 온도+5℃ 캠페인' 출범식을 갖기 위함이다.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은 한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계가 앞장서 투자와 소비·고용·수출 분야에서 최소 한 가지 지표 이상은 전년대비 5%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올 연말까지 추진하고 대기업 동참 유도 등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힘들 때 약자끼리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도 있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 촉진

온도 +5℃ 캠페인은 내수진작, 고용활력, 수출증대 등 3가지로 분류돼 진행된다. 이날 전통시장에서 진행한 출범식은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내수진작 분야에서는 △온누리상품권 구매 목표 500억원 구매촉진 캠페인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 캠페인 △국내 여행가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축제’에 발맞춰 온누리 상품권 구매운동을 전개하고, 구매한 상품권은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활력에서는 △청년고용 활성화 캠페인 △근로시간 유연화 바로알리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청년고용 촉진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고 근로환경 개선, 복지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수출증대 분야에서는 △무명의 수출용사 발굴하기 캠페인 △해외진출 기회 확대하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또 미국·중동 등 주요 국가별 맞춤형 수출상담회, 신산업·신기술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일본 중소기업과의 경제교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활력, 민간이 앞서고 관이 뒷받침

경기활력 회복에 중기업계와 중기부가 협력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더 어려운 약자를 돕겠다는 상생정신을 실천해 나가자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중소기업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중기부가 경기활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있다. 하지만 민간이 뛰는 것에 속도를 따라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민간에서 나서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뒤에서 처지지 않도록 강력한 힘으로 나서서 밀어 보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시작에 앞서 별빛남문시장 상인은 온라인에 집중된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사업이 소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별빛남문시장은 지난해 중기부가 추진해 온 전통시장 육성 사업 시범시장으로 선정돼 있다. 다만 지원이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는 것.

별빛남문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특성상 오프라인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며 "수익창출 극대화를 위해선 오프라인 고객 행사에 지원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별빛남문시장 상인은 "할인쿠폰이 예고 없이 내려오는 경우 많다"며 "남문시장 115개 점포 중 90% 정도가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면 오프라인은 자동으로 급증하게 된다"고 답했다. 또한 이 장관은 "동행축제가 오프라인 고객을 위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회식챌린지와 전통시장 문화 스토리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보겠다"고 응답했다.

또 어르신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인증 문제를 간편하게 하고 농·축산물에 집중된 할인을 다른 품목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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