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철 산불 497건, 4654ha 피해… 지난 10년 평균比 27%·36%↑

대전=허재구 기자 2023. 5.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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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철 산불 발생건수는 지난 10년 평균 대비 27%, 산불피해 면적은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평균대비 발생건수는 27%, 산불피해면적은 36% 증가한 것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전략을 마련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피해지는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산주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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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올 봄철 산불현황 분석 및 향후 산불 대응전략과 피해지 복원계획' 발표
남성현 산림청장이 1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올 봄철 산불 발생건수는 지난 10년 평균 대비 27%, 산불피해 면적은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을 비롯해 입산자·담뱃불 실화 등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숲이 빽빽하게 우거져 산불발생시 연료 역할을 하는 숲의 축적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형산불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올 봄철 산불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산불발생 원인 차단, 지상·공중 진화 역량 강화, 대형 산불피해지에 대한 합리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은 모두 497건이 발생해 4654㏊의 산림피해가 났다. 이는 10년 평균대비 발생건수는 27%, 산불피해면적은 36% 증가한 것이다.

충남 홍성 등 전국에서 12개 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사망 1명, 부상 34명의 인명피해와 주택 268동, 농업·축산 등 시설 291건, 소상공인 147개 업체, 문화재 2건 등 684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공익적 가치와 복구비용, 입목피해, 진화비용까지 더하면 총 피해규모는 2943억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이 32%, 입산자 실화 19%, 담뱃불 실화 9% 등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원인이 93%나 차지했다.

건조, 강풍 등 날씨도 영향을 미쳤지만 20년 전에 비해 3배나 크게 늘어난 숲의 축적량이 대형산불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숲이 우거져 숲의 축적량이 증가하면 초속 5m의 바람에도 낙엽층의 불이 나무 상층부까지 번지는데 16초 밖에 걸리지 않고 낙엽층이 두꺼워 헬기에 의한 공중진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찾아가는 부산물 수거·파쇄로 소각 원인 제거 △산불예방 숲가꾸기로 산불에 강한 숲 조성 △송전선로 주변 연료 제거 등을 근본적 산불예방대책으로 설정, 적극 추진키로했다.

또한 산불 발생시 초기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산불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산불진화임도 등의 확충으로 지상진화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의 동시다발적이고 대형화되는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초대형 진화헬기, 고정익 항공기 등 공중진화 자원 확보로 지상과 공중의 입체적 산불진화 체계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악기상관측망을 올해 480개소에서 오는 2027년에는 544개소로 확대하고 실시간 야간산불 감시용 정찰드론도 같은 기간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존 진화차보다 담수량은 3.5배(3500ℓ), 방수량은 4배(130ℓ/분)가 높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도 전국에 배치키로 했다. 1만ℓ 이상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초대형 헬기도 도입해 전국 동시다발·대형산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높인다는 방안이다.

야간산불 진화효율을 5배나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산불진화임도도 올해 262㎞에서 오는 2027년까지 3332㎞로 크게 확충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정밀조사와 산주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합리적인 복원계획을 수립(지자체)하고, 긴급벌채, 산사태 예방, 조림복원, 자연복원, 생태복원 등으로 구분하여 단계·연차별로 복원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전략을 마련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피해지는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산주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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