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40년 경영 성공비결, 통 큰 기술 투자···내년 IPO 준비"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40년 동안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저만의 비결이 있다면 자사 솔루션 연구·개발(R&D)에 통 크게 재투자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SAS 기업 자금도 충분하고 기술도 빈틈없습니다. 이젠 다른 기업, 파트너들과 손잡고 기업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짐 굿나잇 SAS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3' 직후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투자가 기업 성공비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SAS는 197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설립된 기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고객사는 SAS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기업 의사결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SAS 매출은 지난해 기준 31억 달러(약 4조1천700억원)다.
짐 굿나잇 CEO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을 대규모 R&D 투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SAS는 매년 8억 달러(약 1조710억원)를 R&D에 재투자합니다. 매년 글로벌 총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중 매년 약 3억 달러에서 3억5천만 달러를 SAS 플랫폼 개발에 투자합니다. 나머지는 SAS 솔루션, 직원 연구비 등으로 활용합니다. 이 계획은 앞으로 3년간 실행될 예정입니다."
짐 굿나잇 CEO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R&D 분야를 금융으로 꼽았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발생하는 부정행위 탐지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굿나잇 CEO는 "소득세 안 낸 사람을 걸러내는 세무사기 탐지, 신용카드 사기, 결제 사기 탐지에 효율적인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는 "SAS 본사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업 문제가 금융"이라며 "미국에 필요한 기술에 집중하다 보니 금융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굿나잇은 실시간 마케팅 분석에 용이한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고객 요구와 행동 패턴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 북미 다음으로 관심 있어"
짐 굿나잇 CE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북미 다음으로 매우 활발한 디지털 변환(DX)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굿나잇 CEO는 "아태지역 고객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장 전략을 늘 구상 중이다"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예로 들었다.
"SAS 제품에 한국어 패치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사가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새 한국 고객사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패치를 통해 SAS에 대해 친밀한 인상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 중국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굿나잇 CEO가 주목하는 다음 시장은 라틴아메리카다. 이중 브라질은 강력한 DX 의지를 보이고 있고, 멕시코에 SAS 연구팀을 많이 배치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진 아르헨티나 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굿나잇 CEO는 엔데믹 시대라 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은 코로나 전부터 DX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여전히 DX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자원 충분...더 나은 기업 미래 위해 IPO 준비"
그는 내년 기업공개(IPO) 준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굿나잇 CEO는 "SAS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충분한 기술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파트너들과 협업함으로써 더 긍정적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IPO를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SAS는 앞으로 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IPO는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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