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가장 힘든 여건 맞았던 정부....그럼에도 세계 위상 높여"
우리나라 4개분야 강점...세계적 관심 높아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나라가 문화, 방위산업, 전략기술, 에너지 사업 등 4개 분야에 있어 주요 파트너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유럽 순방 동안 방문국들에서 이같은 관심을 느꼈다고 했다.
한 총리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7개국(G7) 회의를 겸해서 여러 나라가 모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4가지를 기반으로 어떤 나라든 양자적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K-팝을 비롯한 문화산업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전략기술 이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사력과 에너지 사업에도 세계 주요 각국의 관심도가 올라갔다고 평했다. 한 총리는 "오스트리아 등 4개국 순방 기간 동안 러시아 가스로 인해 에너지 자주권을 상실하며 발언권이 제약된 데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원전 수출을 인정받을 만한 나라로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꼽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총리는 "미국은 한동안 실제로 원전 착공을 한 지가 오래돼서 설계에는 강점이 있지만 건설에는 우리가 이점이 있다. 가격도 우리보다 높게 책정된다"며 "일본도 최근 원전 관련 확충 움직임이 있지만, 원전을 하나의 생태계로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정도"라고 했다.
지난 한해의 총평으로는 "대외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지정학적인 문제들, 예를들면 러·우전쟁이나, 미·중 간 전략적 경쟁 등이 전 세계에 '자강'의 수요를 불렀고 안보측면에서도 우리나라가 주요 파트너쉽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오는 21일에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이 지난 10일이었음을 감안하면 고스란히 윤 정부의 1년을 함께한 셈이다. 한 총리는 1년간의 소회로 "정부에 몇십년 있었지만 가장 힘든 대내외 환경에 직면한 정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고, 기업과 노동자들, 기술,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 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1년 간의 정책 평가에 대해서도 "속도가 쳐지거나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 받았던 정책 대부분이, 앞으로 이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는 소통과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 느낀다. 앞으로는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이슈를 먼저 좀 설득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앞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옳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혔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럽 4개국 순방 당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난 한 총리는 "일본의 주권으로 행사하는 일에 IAEA가 이례적으로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약속한 철저한 감시와 문제 발생 시 한국으로의 공유, 그리고 방류 시 지속적인 관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관여도에 대해서도 "IAEA의 회원국으로서 제기를 하면 IAEA가 최대한 반영을 해달라 "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재 IAEA가 진행하는 검사에 부가적으로 우리 시찰단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일본 주권 행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IAEA와 일본이 하는 것을 전문가들 입장에서 봤을 때 합리성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역시 "이미 채취한 시료를 IAEA 회원국 중 연구소의 기준을 충족하는 4개국이 공유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KINS 역시 여기 포함됐다. 이어 방 실장은 "시찰단은 IAEA의 결과에 따라 일본이 갖춘 설비와 역량, 기능에 대한 점검을 요점으로 한다"며, "출연 연구기관 소속 인원들이 민간 못지 않은, 혹은 능가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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