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앞으로 2주가 관건…'20일까지 백신 접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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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후 청주와 증평지역 한우농장 9곳과 염소농장 1곳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 청주·증평지역 구제역은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인해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은 개체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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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항체양성률 모니터링 4%에서 8%로 강화
9개 시군, 이달 말까지 소 축종 이동제한, 가축시장 폐쇄
국경검역도 강화 나서
청주, 증평지역 한우농장 9곳, 염소농장 1곳에서 구제역 발생
지난 10일 이후 청주와 증평지역 한우농장 9곳과 염소농장 1곳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김인중 농식품부는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조치를 통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조기 안정화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우제류 사육농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제류 가축의 충분한 항체형성을 위해 전국 우제류 대상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오는 20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청주·증평지역 구제역은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인해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은 개체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후 2개월 미만, 2주 이내 도축장 출하 가축을 제외한 우제류에 대해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시군별로 공수의사, 축협 직원, 가축방역관 등으로 긴급 접종 확인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백신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도 현재 사육두수의 4%에서 8%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일단은 7개 시군을 중심으로 자가접종 농가들에 대한 접종 여부를 전수조사 한 뒤 단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소 사육두수의 5%선인 10만두 정도가 접종에서 누락됐었다.
정부는 또한 충북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에 대해서는 이달 30일까지 2주간 소 축종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거점 소독시설 의무소독 적용지역은 충주, 증평에서 인접 7개 시군까지 확대조치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소 사육농장을 출입하는 축산차량은 농장방문 전 거점 소독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국경검역의 경우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 국가 노선의 휴대 축산물 검역을 강화하고, 특급탁송화물에 대해 세관 합동 일제 검사를 이달 22일부터 6월 9일까지 3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이어 외국인 대상 식료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반입축산물 판매를 단속하고 발생 시군 및 인접 7개 시군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이달 26일까지 특별단속을 추진한다.
김 차관은 "국내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이 2022년 기준 소 축종의 경우 98.2%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최대 2주인 바이러스 잠복기, 그리고 2주 정도인 추가 접종에 따른 항체형성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산발적인 추가 발생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 금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동남아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고기 수급과 관련해 김 차관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량은 1100두 정도로 전체 사육두수의 0.03% 밖에 되지 않지만 현재 공급적인 위축으로 5~10%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구제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달 20일까지 추가접종을 마무리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2주 기간까지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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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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