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활력소 찾은 NC·두산, 나란히 상승세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나서야 1군의 부름을 받은 이들이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매김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NC 권희동(33)과 두산 박계범(27)이 그 주인공이다.
권희동은 지난 2월 NC와 재계약하며 ‘FA 미아’의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2021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징계에서 돌아온 뒤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마무리캠프와 봄 전지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올라온 권희동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 1군 등록 후 7경기에서 26타수 11안타에 사사구 5개를 얻어냈다. 타율이 0.423인데 출루율은 그보다 1할 가까이 높은 0.516이다. 특유의 선구안이 여전하다.
두산 박계범도 권희동 못지않게 힘든 올해 초를 보냈다. 시범경기 동안 유격수 자리를 두고 김재호와 이유찬, 안재석이 경쟁했다. 박계범의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박계범은 지난 9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누가 맡아도 불안하던 유격수 자리를 박계범이 꿰차면서 두산 수비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지난 14일 KIA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에 3안타를 치고, 13일 키움전에서는 2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도 오르고 있다. 두 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08까지 끌어올렸다. 2루로 자리를 옮기며 수비 부담이 줄어든 이유찬의 방망이가 살아난 건 또다른 효과다.
박계범은 시즌 전 유격수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다”면서 “경기에 못나가는 만큼 그 시간에 내 걸 더 확실하게 준비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권희동과 박계범의 합류 이후 NC와 두산은 나란히 5승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중위권 순위 다툼에도 힘이 붙었다. 16일까지 NC가 19승16패로 4위, 두산이 18승16패로 5위에 올라있다. 타격 응집력 부족, 수비 불안이라는 두 팀의 고민을 적재적소로 돌아온 권희동과 박계범이 풀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KBO 2023시즌도 어느새 4분의 1이 지났다.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여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권희동, 박계범처럼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가 어느 팀에서 나오느냐가 시즌의 또다른 변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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