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 밀린 유료방송, 가입자 성장률 0%대.. 케이블·위성방송은 감소

구자윤 2023. 5.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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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같은 해 상반기와 비교해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종합유선방송(SO·케이블TV),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2017년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앞선 뒤 IPTV 가입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SO는 감소하는 추세다.

IPTV와 SO 가입자 수 차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약 784만명으로 상반기보다 50만명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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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TV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픽사베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같은 해 상반기와 비교해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종합유선방송(SO·케이블TV),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확산 영향 등으로 유료방송 시장 정체가 뚜렷해지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 현황에 따르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24만명으로, 직전 반기보다 24만명(0.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반기 대비 가입자 수 증가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년 전인 2021년 하반기 가입자 수가 52만명 늘어난 것의 절반에 못 미쳤다.

사업자별 시장 점유율은 KT 24.23%, SK브로드밴드(IPTV) 17.71%, LG유플러스 14.79%, LG헬로비전 10.20%, KT스카이라이프 8.15%, SK브로드밴드 7.81% 순이었다.

매체별로는 IPTV 3개사가 56.74%를, SO 14개사가 35.11%, 위성방송사 8.15%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는 0.63%포인트 증가했지만, SO와 위성방송 가입자는 0.51%포인트, 0.1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최근 3년간 반기별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증감률 비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7년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앞선 뒤 IPTV 가입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SO는 감소하는 추세다. IPTV와 SO 가입자 수 차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약 784만명으로 상반기보다 50만명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IPTV 3사 계열사별 점유율을 보면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이 35.9%, SK브로드밴드 25.52%, LG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9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VOD 매출, 지상파 무료 VOD 시청 등도 줄고 있다”며 “방송 환경 변화에 맞춘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가 VOD인데, OTT가 대세가 되면서 케이블TV의 VOD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도 편성 전략을 OTT에 맞춰 하는데다 지상파 방송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콘텐츠 사용료는 계속 올라가는 추세인데,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대가 산정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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