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영화·공연장 등 문화 업종 매출 급증…3년 전 대비 354%↑

권정혁 기자 2023. 5.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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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영화와 공연장 등 문화 산업이 올해 들어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BC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문화 업종 매출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 4월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및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각각 24%, 4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1.2% 늘면서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해 회복되고 있는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펫·문화(8.7%↑), 레저(7.5%↑), 쇼핑(2.8%↑), 의료(0.6%↑) 분야의 매출도 전월 대비 늘었다.

반면 주유 업종 매출은 4월 평균 유가(1640원)가 1년 전(1976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된(336원) 요인이 반영돼 전년 동월 대비 2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업종도 신학기 시작 직전인 2월에 학원 등의 비용을 선결제하는 특수성이 반영돼 2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BC카드는 문화 업종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때와 비교해 크게 늘어 문화 관련 소비가 정상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엔데믹 선언으로 내달부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던 가맹점주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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