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KB부코핀은행 1兆 유상증자 순항… 경영 정상화 시동

송기영 기자 2023. 5.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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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현지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메리츠증권이 단독 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 투자금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800억원(12조 루피아)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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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현지 당국 승인받아…투자자 모집도 마무리
메리츠증권 유증 참여에 시장 “성장성 높게 평가”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 전경. /조선DB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현지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메리츠증권이 단독 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 투자금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로 미래 성장 재원을 마련해 2025년까지 부코핀은행을 흑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800억원(12조 루피아)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국민은행이 약 7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000억원을 외부 투자자로 모집하는 구조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는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프로젝트펀드인 스틱(STIC)유진스타홀딩스(스틱·유진펀드)를 설립했다. 펀드에는 메리츠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투자금 대부분은 메리츠증권이 책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의 인도네시아 법인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지 당국 승인과 투자금 모집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 부코핀은행의 자본확충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국민은행 제공

금융권에서는 이번 투자자 모집 성공으로 부코핀은행이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코핀은행은 2018년 7월 국민은행에 인수될 당시에도 부실은행으로 분류됐다. 이후 줄곧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손실 규모가 8021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에 투입한 자금은 2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내 대형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은행과 스틱·유진 펀드는 최근 ‘풋·콜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국민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스틱·유진펀드가 인수한 부코핀은행 지분을 신주 발행 후 2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6개월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갖게 됐다. 반대로 스틱·유진펀드는 보유 지분을 국민은행에 매각해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통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정상화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도 부실채권(NPL) 발생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 전체 NPL보다 더 많은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앞으로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일회성 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흑자 전환은 2025년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 그룹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기여는 2026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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