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日대사, 기시다 방한 "톱다운 아니면 실현불가능한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최근 방한에 대해 "'톱다운'(하향식) 정치 주도가 아니면, '보텀업'(상향식)으로는 결코 실현할 수 없었던 그런 일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오후 연합뉴스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연우홀에서 '한일 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주최한 '한일 전략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최근 방한에 대해 "'톱다운'(하향식) 정치 주도가 아니면, '보텀업'(상향식)으로는 결코 실현할 수 없었던 그런 일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오후 연합뉴스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연우홀에서 '한일 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주최한 '한일 전략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방일 이후 한국 국내 일부로부터 성의 있는 호응, '컵의 절반'을 채우라는 말씀들을 듣는 기회들이 있었다"며 "그 시점에 저는 일단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이달 19∼21일) 결과를 본 다음에 기시다 총리가 한국 방문 타이밍을 검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이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실현됐다)"며 "특히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순방 직후라고 하는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난 7∼8일 방한이 기시다 총리의 한일관계에 대한 정치적 의지에 따라 조기에 실현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보시 대사는 "12년 만에 복원된 셔틀외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축사에서 "지난 정부 5년간 최악의 상태였던 한일관계가 최근 정상화 물꼬가 트이고 12년 만에 정상 간 셔틀외교까지 재개되는 등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도 한일 양국 간에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갈등과 현안이 대기하는 만큼 지금부터가 한일관계 미래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쌍방 관계를 복원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행동과 노력의 과정이 향후 한일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어떤 모양으로 그려질지를 규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하려는 쌍방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는 존재하고 상호 견해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과거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지와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이제 양국 국민들이 감성을 이성의 시대로 바꿀 때도 됐다"며 "일본이라면 무조건 반대, 한국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미래는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imhyo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7차 행사 '62% 매칭'…역대 최고 | 연합뉴스
- 'X해킹 피해 곤욕' 브라질 영부인, 공개행사서 머스크에 욕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