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북항 신설도로 '이순신대로'로 명명

부산포해전 승리 기념, 부산 중구·동구 걸친 2.5㎞

부산시 '이순신대로' 위치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중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신설도로 2.5㎞의 도로명을 '이순신대로'로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도로가 준공됨에 따라 부산시는 주민의견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는 지금의 부산항 북항 일대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끈 부산포해전의 역사적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승전일인 10월5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제정(1980년 9월10일 확정.공포)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번에는 북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의 이름을 '이순신대로'로 명명했고 이순신대로 시작 지점으로부터 1.07㎞ 지점 서쪽으로 분기되는 도로는 '이순신대로107번길'로 부여했다.

이번 도로명 부여는 부산항만공사가 신청했고 고시한 도로명은 주소정보 누리집을 통해 소방.경찰.인터넷 포털 등에 제공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순신대로가 여가생활을 위해 북항 문화공원 등 친수공간을 찾는 시민에게 북항의 역사적 의미와 부산시민의 날 제정의 의의를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순신대로 서쪽의 부둣길은 충장대로로 2009년 고시했다. 임진왜란 최초 전투인 부산진성에서 결사항전 후 순국한 충장공 정발장군의 시호를 따 도로명을 확정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