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김우빈 "父, 흡연신 보고 놀라..몸에 안좋을까 걱정" [인터뷰③]

하수정 2023. 5. 17. 14: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택배기사' 김우빈이 글로벌 1위 소감과 흡연신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의 주연 배우 김우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우빈은 극중 황폐화된 세상에서 전설이 된 택배기사 5-8로 분해 열연했다. 낮에는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산소와 생필품을 배달하지만, 밤에는 동료들과 함께 난민들을 돕는 블랙 나이트로 활동한다.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비밀스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택배기사가 되고 싶다며 자신에게 찾아온 사월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인물이다.

'택배기사'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넷플릭스 TOP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공개 후 단 3일 만에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집트, 홍콩, 필리핀, 브라질 등 65개 나라의 TOP10 리스트에 등극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을 진단 받고 활동을 중단한 뒤 치료에 집중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2019년 11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고, 이후 영화 '외계+인' 1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예능 '어쩌다 사장2'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택배기사' 오픈을 앞두고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오기도 했다. 

'택배기사'는 인터뷰 당일 글로벌 1위를 차지했는데, 김우빈은 "원래 기대를 안 해야 실망을 덜하니까 기대를 안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봐주시고 계셔서 놀랐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너무 좋아하고 있다. 참 감사하게 순간순간을 보내고 있다"며 좋아했다.

김우빈은 2016년 영화 '마스터' 이후 7년 만에 조의석 감독과 재회했고,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 당시만해도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본을 읽어보니까 '진짜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궁금했다. 캐릭터들이 살아있음을 느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에 다른 작품들을 찍느라 1년 반 정도 못 쉬고 계속 촬영했다. 체력적으로 조금 걱정했는데, 제작진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작업했다. 스태프도 내가 힘들지 않게 최대한 도와줘서 무리없이 잘 끝낼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택배기사'에는 김우빈의 흡연신이 등장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아무래도 비인두암을 겪고 어렵게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흡연신은 CG였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담배를 피우는 신이 있었고, 감독님이 몸이 안 좋았으니까 이 설정을 빼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이 인물한테 담배가 이상하게 어울렸다. 그래서 만약 CG로 가능하며 연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CG팀과 상의를 하시더니, 연기가 있는 걸 지우는 게 힘들고, 오히려 없는 걸 만드는 게 쉽다고 하셨다. 그럼 '오케이! 내가 상상하면서 연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담배 장면이 들어간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김우빈은 "불을 붙이지 않은, 담뱃재도 없는 모형 담배로 연기했다. '연기가 내 눈에 타격을 줘서 두 눈이 따가울거야', 혹은 '내가 이때 옷을 털어내자' 등 이걸 계산하면서 재밌게 했다. 결과물을 보니 진짜 담배 같더라 감사하기도 했다. 근데 걱정하시는 분들이 생기면 어쩌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우빈은 부모님께도 흡연신에 대해 미리 말씀드렸다고. "'택비기사'가 오픈되고 나서 아버지한테 갔는데 담배 장면을 보시고 놀라셨다고 하셨다. 안 그래도 걱정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렸다. '흡연신이 있는데 CG이고, 워낙 잘 구현해주셨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안 좋을까봐 걱정하셨다고 하더라"며 일화를 덧붙였다.

한편 '택배기사'는 지난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