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한국,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핵심 광물, 청정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방한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우리가 단순한 친구인 것은 충분하지 않다. 가장 절친한 친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핵심 광물, 청정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방한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우리가 단순한 친구인 것은 충분하지 않다. 가장 절친한 친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한 중인 외국 정상이 국회를 찾아 연설한 것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트뤼도 총리는 기후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정책이 경제정책이고, 경제정책이 안보정책이고, 안보정책이 곧 사회정책"이라며 "우리는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의 리더"라며 "우리는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이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대화와 외교 자리에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를 위해 수행 중인 '네온 작전'을 2026년까지 연장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이 비핵화와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다음 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가 그냥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며 "민주주의는 그 절정에 머무르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선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 수교 60주년과 관련해 한국어로 '환갑'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서 60세는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른 사이클이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환갑이라는 관점에서 (양국이)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약 30분간의 연설 동안 여야 의원들은 10여 차례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트뤼도 총리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트뤼도 총리는 국회 방문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캐나다인이면서 한국 독립운동 34인에 포함된 고(故)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묘비를 참배했다. 트뤼도 총리는 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은 우리가 미래로 전환하는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캐나다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지금도 많은 청년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더 밝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NASA 표절 의혹 北 우주개발국 로고, 평양미대 나온 여성 작품
- '장부 조작·뒷돈 상장' 판쳐도… 끄떡없는 가상자산 거래소
- 류승범, '유퀴즈'서 10세 연하 아내 언급…홀연 외국 떠난 이유
- 요양병원서 숨진 80대 부검하니 ‘목졸림 흔적’… 경찰 수사
- '내 돈' 1000조를 맡겼다… 그런데, 전문가가 없다
- "28억 빚 안 갚아 죽였다"는 살인범, 알고 보니 정반대 채무자
- 민주당,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키로... 사실상 손절 수순
- "최소 6발 쐈다" 12세 소년, 소총으로 미국 햄버거 가게 종업원 살해
- "배 만들 사람이 없다"... '조선업 기술자' 빨아들인 평택
- 허은아 "카레 먹는 학생 옆 전복·장어 특식” 충북지사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