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으로 불황 넘자"…철강업계, 체질 개선 '본격화'

김동현 기자 2023. 5. 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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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인 철강업계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철강 업체들의 신사업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철강과 연계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부흥기와 침체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철강 산업을 보완할 신사업 추진에 한창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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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포스코, 2차 전지 앞세운 7대 핵심 사업 전개
현대제철·동국제강, 전기차용 소재 개발 나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인 철강업계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철강 의존도가 높을 경우 업황 변화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철강 업체들의 신사업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2차전지와 전기차 특수강 등 업체별로 장점이 있는 분야를 우선 육성하되 미래 시장성을 고려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열어두며 신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7대 사업을 강화한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전반의 사업을 관리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을 진두지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7대 핵심 사업은 ▲철강 ▲2차 전지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으로 나뉜다. 2차 전지 사업의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원료인 광물을 조달하고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현재는 리튬, 니켈 등 광물 조달부터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까지 그룹 전반이 투자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양극재, 음극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업을 키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세종과 포항에서 생산하는 천연·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32만t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극재 사업도 2027년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현대제철은 신사업으로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2.6%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소재를 앞세운다. 전기차 소재는 '고강도·경량화' 2가지 특징을 모두 갖춰야 한다.

현대제철은 차량 경량화에 특화된 전기차용 '핫스탬핑강', 전기차 모터에 적용되는 고성능 특수강, 기존보다 내구성을 2배 이상 높인 스테빌라이저바 소재 등을 전면에 내세워 전기차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철강과 연계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전환을 완료한 뒤 1년 내에 100억원을 투입해 기업형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하거나, 기존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유력한 분야는 자동차 산업 소재다. 동국제강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특수강 활용 부품과 특수 철판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력 충원과 소재 확보 등 인프라를 마련해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을 앞세워 사용후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 풍력터빈용과 전기차 부품, 항공방산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신사업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부흥기와 침체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철강 산업을 보완할 신사업 추진에 한창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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