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북 김정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준비 현지 지도..."차후 행동계획 승인"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화상연결 :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한 만큼 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성능도 주목이 됩니다.
관련해서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홍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전문가시니까요. 지금 사진으로 공개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 어떻게 보셨어요?
[홍민]
이 위성체는 2021년 제8차 당대회 때 첫 언급이 된 이후에 지난해 연말이었죠. 12월 말에 통신을 위한 한 번의 실험이 있었고 또 올해 4월 18일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서 전격적으로 이 위성체 제작이 완성됐다라고 발언을 하면서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대상이고요. 이번에 보도를 통해서 이 완성됐다고 얘기했던 위성체가 사실상 점검 자체도 완료가 됐다라고 보도가 된 겁니다.
[앵커]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 보니까 전문가들이 1m 정도에 무게가 500kg 정도 되는 것으로 보더라고요.
[홍민]
그렇습니다. 광명성 시리즈를 쏠 때는 대체적으로 200~300kg의 굉장히 작은 물체였는데 이번에는 물체의 크기라든가 위성체 자체가 크기는 커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물론 전체적으로 이걸 다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에 발사체의 규모라든가 크기 이런 것까지 다 확인을 해 봐야지만 아마 위성체의 전반적인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짚어주신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18일에 국가우주개발국 방문한 이후에 잠행을 이어가다가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 거잖아요. 그런데 그 첫 행보가 군사정찰위성시설을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굉장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홍민]
맞습니다. 아마 최근에 북한의 농업 상황이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아마 모내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잠행이 길었던 이유는 아마도 군 정찰위성이 올해 전체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보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특히 주목할 부분은 북한이 위성 발사 관련된 모든 과정들을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으로 이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해 보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잠행 기간 동안에 이것에 집중하면서 상당히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게 성공했을 경우에 갖는 주목 효과, 그런 것들을 상당히 노리고 의도적으로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서 작년 12월에 위성사진을 그때 공개한 적이 있었잖아요. 그 위성사진을 보면 상당히 해상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과연 해상도가 높은 인공위성일까라는 그런 의문도 생기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홍민]
그 당시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발끈하면서 대응 논리를 펼친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험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기 때문에 그 해상도를 가지고 운운하는 것에 대한 굉장히 강한 반발을 한 바가 있는데요. 아마 이번에 북한이 제3호기죠. 이번 발사를 하게 된다면, 1호기 발사를 하게 된다면 아마 해상도를 증명하는 압박감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원격 시스템을 통해서 얼마나 잘 통신이 되고 영상이 잘 전송이 되고 있는지를 북한이 영상을 통해서 공개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거처럼 여기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북한도 이런 것을 상당히 의식해서 영상을 해상도 높게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압박감을 가지면서 아마 준비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위성 준비라는 것은 단순히 위성체가 제작됐다라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이 이후에 이것을 운반하고 또 발사체와 조립을 하고 또 발사체와 조립한 것을 실제 발사대로 옮겨서 기립을 시켜서 연료와 전기 점검을 통해서 발사하는 모든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면서도 굉장히 민감한 그런 과정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영상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최종 목표이기도 하지만 어떻든 이런 과정 전체가 그냥 단기간에 바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정상적으로 되더라도 한 4주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북한이 발사 과정 전반적인 기술에 대해서 집중을 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북한 위성체만 본다면 우주의 열악한 환경을 견뎌야 되기 때문에 부품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북한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부품들까지 북한이 다 개발을 했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홍민]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다양한 제재를 받고 있는 물론 북한과 제재의 강도나 수준은 상당히 다를 수 있지만 이란 같은 경우에도 고강도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였는데 2009년에 위성발사에 성공해서 사실상 스페이스클럽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제재 조건에서도 이란이 개발했다라는 것은 북한과 같이 상당 부분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에는 더 수월하게 이것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이것은 약간 배경적인 추론이지만 최근에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구도들이 상당 부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이 위성 관련된 기술, 상당 부분 중국, 러시아가 직간접적인 협력을 하거나 동기를 줬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이런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는 문제는 사실상 시간의 문제지 그렇게 그게 크게 장애요소는 아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약에 발사에 성공한다면 어떤 역할, 목적으로 활용될 것 같습니까?
[홍민]
통상 군 정찰위성이라는 것은 영상을 찍는 겁니다. 영상을 찍는 방법은 광학적인 방식으로 찍는 게 있고 전파를 통해서 찍는 방식이 있는데 찍는다라는 것은 상대 측, 소위 한미가 갖고 있는 전략자산이라든가 무기 체계 그다음에 군사적인 지형 이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확보해서 정밀하게 그것을 좌표화시키고 자신들이 개발한 다종화된 무기들을 투발을 해서, 그러니까 쏴서 그것들을 맞출 수 있는 그런 일종의 운영 체계에 해당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과거 중국 같은 경우에도 양탄일성이라고 해서 원자탄, 수소폭탄, 인공위성 이 세 개를 가지고 사실상 핵강국이 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만큼 사실상 그냥 쏘느냐, 아니면 눈을 갖고 쏘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위성이 있다라는 것은 곧 밝은 눈을 갖고 미사일을 쏠 수 있다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미사일 운용에도 가장 긴요하다고 볼 수 있고 또 한편에서는 전체적인 한미에 대한 자신들의 억제력을 과시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무기체계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결속 단계까지 왔다라고 발표를 했으니까 앞으로 발사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홍민]
일단 오늘 보도에서 주목할 부분은 위성체가 완성이 됐다고 했거든요. 위성체를 지난번에 제작을 했는데 그 제작한 걸 가지고 여러 실험 환경을 통해서 점검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비상설 위성준비위원회에서 그 위성체에 대한 점검을 끝냈고 그것이 소위 완성이 됐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위성은 크게 보면 위성체와 발사체로 구성이 되는데 위성체의 제작이 끝난 겁니다. 완성이 된 거죠.
그렇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되냐면 바로 그 위성체를 운반시켜서 발사추친체와 결합, 조립을 시켜야 됩니다. 보통 통상 이게 누리호 같은 경우도 한 3주가량 소요가 됐습니다. 크게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한 3주 정도 통상 걸린다는 얘기죠. 그리고 그렇게 조립이 되면 그것이 특수차량을 통해서 이동을 해서 발사장으로 갑니다. 그 전에 이미 발사장은 준비되어 있어야 되고요.
발사장에 도착하면 조심스럽게 그걸 기립을 시켜야 됩니다, 발사 패드에서. 그래서 그것을 기립을 하게 되면 거기에다 연료와 전지와 관련된 여러 점검들이 통상적으로 일주일 이상 소요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하면 발사하게 되는데요. 짧게 최소 봐도 3~4주 정도 이상은 최소 걸려야 되는 것이고 그 중간중간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이 이번에 위성체가 완성됐다고 하면 다른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나머지 프로세스를 거친다면 최소 6월 초, 중순 또는 문제가 생긴다면 더 지연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앞서 모내기철 영향이 있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한 달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고요.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도발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빗나갔거든요. 그 의도를 어떻게 보세요?
[홍민]
일단 연쇄적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대응은 북한이 다양한 담화와 그다음에 논평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거기에 대한 공세는 펼쳤습니다. 소위 말로써 하는 공세였던 것이죠. 그런데 북한이 정비례 해서 뭔가 대응하겠다라고 한 부분들은 실제 한미가 또는 한미일이 어떤 무기를 전개시킬 때 어떤 군사적인 실제적인 훈련 행동을 할 때 거기에 맞대응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5월 24일, 다음 주죠. 5월 24일날 누리호 3호기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 것뿐만 아니라 5월 25일날 한미 간 화력훈련이 전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실질적으로 어떤 한미가 군사적인 훈련이라든가 무기를 전개할 때 맞대응 방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의 잠행이나 휴지기는 일종의 숨고르기나 아니면 상대의 행동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볼 때 약 4주 이후는 돼야 발사를 할 것 같다라는 분석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홍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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