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이후 5·18 묘지 첫 참배…김대중·노무현 이어 3번째

방재혁 기자 2023. 5.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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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퇴임 이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전직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날 참배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08년 4월 20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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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퇴임 대통령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은 6번째다. 역대 퇴임 대통령 3명의 참배 전례를 살펴봤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퇴임 이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전직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날 참배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4년 연속 민주묘지를 찾았다. 퇴임 이듬해인 2004년 11월 1일 김 전 대통령은 아내 고 이희호 여사와 함께 퇴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오월 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이후 10개월 만인 2005년 9월 5일에도 부부 내외가 함께 참배했다. 2006년 6월 16일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과 함께 참배했다.

서거 2년 전인 2007년 10월 4일에는 생전 마지막으로 민주묘지를 찾아 열사들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08년 4월 20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 1·2묘역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참배 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 민주항쟁에 크게 빚졌다. 우리 국민들이 오늘날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도 5·18 민주항쟁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며 “그래서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우리는 5·18정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무산에 안타까워하며 “우리 정치권이 같이 계속 노력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광주 방문은 지난해 5월 퇴임 이후 처음이다. 광주 방문은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21년 4월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준공 행사 참석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5·18단체 등과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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