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나라셀라, 내달 1일 코스닥 입성 재도전
기사내용 요약
증권신고서 4번 수정 '우여곡절' 상장 일정 한 달 밀려
와인 유통사' 1호 상장기업' 타이틀 증권가 호평 이어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와인 수입 유통사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딛고 다시 IPO(기업 공개)에 돌입한다.
고평가 논란과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한 차례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기업 비교군과 공모가를 다시 산정하는 등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고 재도전에 나선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는 미개척 와이너리를 발굴하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프리미엄 와인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사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미개척이나 신규 와이너리와의 협상에 있어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어 시장 장악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축해 수도권 범위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셀라의 IPO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나라셀라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통과 뒤 빠르게 공모 준비에 착수했다. 예심에서 적어낸 공모가 희망밴드는2만2000원~2만6000원이었다.
그러나 몸값 책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롯데칠성음료와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등 실적 격차가 큰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하면서, 이들 기업의 와인 사업 비중과 매출 규모 등이 나라셀라의 비교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에 나라셀라와 유사한 와인 유통·수입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없어 내린 선택이었지만, 고평가 논란이 확산하자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었다.
결국 나라셀라는 LVMH와 롯데칠성을 비교군에서 제외하고 공모가 밴드를 2000낮춘 2만원~2만4000원으로 수정하며 증권신고서만 4번 정정했다. 수요 예측 일정도 2번이나 연기했다.
이같이 상장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으로 주목 받은 곳은 나라셀라뿐이 아니다. 올 들어 지속된 중소형 공모주 열풍 속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심사 기준을 한층 높인 탓이다.
실제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씨유박스 ▲마녀공장 ▲모니터랩 ▲기가비스 ▲진영 ▲프로테옴텍▲큐라티스 등 8개 기업 모두 공모 일정을 최소 한 차례 연기했다. 이 중 프로테옴텍의 경우 나라셀라와 마찬가지로 고평가 논란 속 세 차례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기도 했다.
나라셀라는 지난 1990년 설립해 와인 수입·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현재 120여개 브랜드와 1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의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IPO에 성공하면 국내 와인 수입 유통사 1호 상장기업 타이틀이 붙는다.
업계에선 와인 시장 확대와 향후 주세법 개정, 전자상거래 규제 완화 등을 이유로 나라셀라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2019년 8000억원과 비교해 2.5배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유행한 '혼술'에 와인이 대표 주종으로 자리잡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이에따라 나라셀라 매출액도 2019년 469억원에서 지난해 1071억원까지 두 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9억원에서 119억원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업계에선 규제 완화 등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국내 주류 과세는 제조원가·수입가 등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종가세'다.
용량이나 부피 등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로 전환되면 양이 적고 가격대가 높은 와인의 주세 인하 효과가 증가, 판매 마진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류 온라인 판매 허용 논의가 이뤄지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라셀라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은 12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평균 예상 주당순이익(EPS) 1661.9원을 적용할 시 주가수익비율(PER)은 12.0~14.4배로, 국내외 유사기업 적용 순이익 기준 평균 PER 22.06배 대비 34.5~45.4% 할인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라셀라는 16~17일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45만주(신주 123만2500주, 구주 21만75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4000원이며, 청약은 22~23일 양일간 진행된다.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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