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곳 중 6곳 새 주인 찾았지만.. 4곳은 ‘깜깜’

제주방송 김지훈 2023. 5.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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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환경 등 개선.. 4월 입주율 66.8% 기록
전달 대비 2.2%p 상승.. 수도권 등 대부분↑
“아직 낮은 편”.. 지방과 격차 커, 추이 주목
시장 회복 기대감 조성.. 침체 속도 더뎌 희망


고금리 파장에 대출이자 등 상환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직됐던 아파트 입주율이 회복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에 이은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올랐습니다.

아직은 절반을 넘은 60% 수준이라, 당장 시장 회복을 단언하진 못합니다.

침체된 거래 경기에, 세입자 구하기나 잔금 대출이 어려운 건 여전합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가 크고, 특히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입주율이 정상을 되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아파트 입주율 66.8%.. “상승세 지속”

오늘(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올해 3월보다 2.2%포인트(p) 올랐습니다.

수도권이 73.6%에서 75.7%, 5대 광역시가 61.0%에서 64.4%, 기타 지역은 63.9%에서 65.1%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서울(76.2%→81.9%)이 5.7%p, 인천·경기권(72.3%→72.6%)도 0.3%p 올랐고 비수도권은 제주(68.3%→67.8%)만 0.5%p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대전과 충청권(64.0→68.7) 입주율이 4.7%p로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인 73.6%를 기록했던게 2.1%p 올라 소폭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은 지난달 2.3%p 상승에 이어 2.1%p 재차 올라 2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전체 입주율은 60%대로 낮은 수준이라,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주택경기 변수.. 2명 중 1명 “기존 집 못 팔아”

여전히 가라앉은 주택경기가 입주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집이 안팔리고 세입자와 잔금 확보의 어려움이 여전했습니다.

2명 중 1명꼴로 집을 팔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세입자 미확보가 4.6%p(29.1%→24.5%) 줄었는데, 이는 지난 3월 2일부터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등 대출환경이 개선되면서 전세자금 조달 등이 원활해지면서 세입자 확보 여건이 나아진게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5월 입주전망지수 소폭 상승.. “회복 기대 반영”

입주전망은 다소 나아져,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84.7에서 85.6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수도권이 79.1에서 86.2로, 도 단위 지역은 83.3에서 86.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역시는 89.3에서 84.0으로 입주전망지수가 내려갔습니다.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이 각각 16.7p, 18.0p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이들 두 지역 입주물량이 매우 적고, 주택시장의 회복조짐과 함께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진게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은 올해 입주물량이 4,000여 세대로 적어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봤습니다.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침체 속도는 줄어”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70.3→77.7)이 7.4p 상승, 경기(83.7→81.0)가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입주전망치가 올랐습니다.

비수도권은 부산(100.0→76.1)과 울산(107.1→87.5)의 전망지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달 각각 26.1p, 24.8p로 크게 상승하는 등 급격한 지수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인해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봤습니다.

제주는 전달(87.5)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산연 측은 “입주전망지수가 6개월간 지속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규제완화 정책이나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입주전망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시장 침체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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