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사자' 에이스의 귀환, 롯데 '쾌속질주' 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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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승사자' 에이스의 귀환, 쾌속 질주만 남은 롯데.
롯데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노진혁의 극적인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갔다.
3연승도 반갑고,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연장 승리를 거둔 것도 좋았지만 이날 롯데를 가장 기쁘게 했던 건 에이스 반즈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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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좌승사자' 에이스의 귀환, 쾌속 질주만 남은 롯데.
개인 승리는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극적으로 이겼고, 그 발판에는 돌아온 에이스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앞으로도 계속 잘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노진혁의 극적인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갔다.
3연승도 반갑고,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연장 승리를 거둔 것도 좋았지만 이날 롯데를 가장 기쁘게 했던 건 에이스 반즈의 호투였다.
반즈는 이날 7이닝 3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고, 8회 선두 오선진에게 2루타를 내준 게 옥에 티였다. 롯데가 반즈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김원중이 정은원에게 통한의 동점타를 허용하며 반즈의 승리도 날아갔고, 자책점도 1점 쌓이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좋았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낄 듯. 지난해 KBO 데뷔 시즌 12승을 찍으며 에이스 역할을 한 반즈. 그러나 올시즌 개막 후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4월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58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냈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특유의 로케이션이 사라졌고, 구위도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4월 말 롯데가 9연승을 달리며 반즈에게 책임이 덜 전가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9연승이 끊긴 후 비로 5일을 쉰 것도 반즈에게는 행운이었다. 4월28일 키움 히어로즈전 투구 후 5월10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까지 약 2주간의 시간 동안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반즈는 이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확실히 쉬고, 문제점을 보완해 돌아오니 지난해 '좌승사자' 모습 그대로였다. 두산전 6⅔이닝 2안타 8삼진 무실점 승리. 그래서 한화전이 중요했다. 한화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가면 완전히 살아난 것이고, 아니라면 '반짝' 활약으로 치부될 수 있었는데 결론은 전자였다. 반즈는 완전히 살아났다.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맞아들어가며 이번 시즌 돌풍의 중심에 서있다. 딱 하나 아쉬웠던 게 에이스의 존재였다. 4월에는 나균안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반즈의 부진을 메워줬는데, 5월 들어 살짝 힘이 빠진 모습. 이제 반즈가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에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연승을 이어줄 수 있고, 연패를 끊어줄 수 있다. 이번 주와 같이 화-일요일 에이스가 2번 등판하는 일정에는 2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에이스가 있으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 롯데가 앞으로도 쭉 치고 나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근거가 생긴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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