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현대차 임단협"…노조 '정년 연장'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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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의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정년 연장'과 '기본급 인상'을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조는 매년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해왔다.
실제 현대차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국내 공장 신설과 생산직 신규 채용을 약속하면서 노조와 협상에서 '정년 연장'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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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년 연장'과 '기본급 인상' 등이 임단협 화두
내달 10일 노사 상견례로 임단협 '스타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 노조의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정년 연장'과 '기본급 인상'을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내달 10일 전후에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돌입한다. 임금 요구안과 단협 개정을 위해 현장 여론을 수렴한 노조는 이달 24일 대의원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요구안을 확정한다.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의 핵심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될 전망이다.
노조 입장에서 최우선 과제는 '정년 연장' 안건이다. 현대차 노조원 중 50대 이상 인력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조는 매년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해왔다. 특히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노조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단체교섭에서 가장 시급하게 제도 개선해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9%가 '정년 연장'을 꼽았을 정도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장기적으로 국민연금 수령 연령(65세)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18만4900원의 기본급 인상도 요구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 중으로 "수익을 올린 만큼 달라"는 게 노조 입장이다.
단 이 같은 요구 조건을 사측에서 수용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정년 연장은 현대차 입장에서 1년에 최소 수 천억원에 달하는 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실제 현대차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국내 공장 신설과 생산직 신규 채용을 약속하면서 노조와 협상에서 '정년 연장'을 뺐다.
기본급 인상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노조가 이미 지난해 임금 협상에서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10만9000원)을 관철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올해에도 요구 조건 달성을 위해 파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당선돼 노조를 이끌고 있는 안현호 지부장은 대표적인 '강성 노조'로 불리는 인물이다.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집행부 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측과의 올해 임단협은 더 강도 높은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현대차 노사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뤘지만, 회사와 노조 안팎의 사정이 지난해와는 또 다르다"며 "특히 정년 연장 건은 노사 양측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분규 발생을 결정짓는 최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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