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개장 ‘충북 산업장려관’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 강점기 대량 생산 공산품 등을 미끼로 내세워 식민지 자본·자원 수탈의 첨병 노릇을 했던 충북 산업장려관(물산장려관)이 문화 공간으로 새 단장해 문을 열었다.
충북도는 17일 문화공간 '충북 산업장려관'을 개장했다.
충북도는 산업장려관 뒤 주차공간에 잔디마당을 조성하고, 도청 담장을 허무는 등 도청 새 단장도 추진할 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대량 생산 공산품 등을 미끼로 내세워 식민지 자본·자원 수탈의 첨병 노릇을 했던 충북 산업장려관(물산장려관)이 문화 공간으로 새 단장해 문을 열었다.
충북도는 17일 문화공간 ‘충북 산업장려관’을 개장했다. 충북도청 남서쪽 코너에 길가에 자리 잡은 ‘충북 산업장려관’은 429㎡ 규모로, 2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1층은 장애인 직업재활 공간이기도 한 카페 ‘꿈드래’와 원형 무대, 2층은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2층엔 1980년대 타자기, 1963~1999년 충북도 내무국장 공인 등 공인과 보관함, 1970년대 압인 등 유물이 전시돼 있다.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터라 바닥, 벽 등을 그대로 두는 등 크게 손대진 않았다.
이곳은 1936년 12월23일 ‘충북 물산장려관’으로 개장했다가 이듬해 ‘충북 산업장려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애초 1928년 청주에 있던 ‘물산진열관’을 이곳으로 옮겼다. 1957년 충북 상공장려관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1990년대엔 도청 민원실이었다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진 도청 문서고·수장고로 쓰였다.
여러 차례 이름이 바꿨지만 쓰임새는 비슷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엔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 생산제품, 신상품 등을 전시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산업을 권장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충북도는 산업장려관 설명 자료에서 “1911년 조선총독부 상품진열관을 개장한 뒤 이듬해 대도시 중심으로 상품 진열관을 두다, 1930년대 지방 도시로 확산했다. 산업장려관은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수탈의 유물”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산업장려관 뒤 주차공간에 잔디마당을 조성하고, 도청 담장을 허무는 등 도청 새 단장도 추진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시한부 엄마 “제 목숨은 3개”…장애 자녀 둘, 누가 돌볼까요
- ‘경복궁 패션쇼’ 구찌 민폐…평일 밤 12시 시끌벅적 뒤풀이
- 홀트, 아기 빼돌렸나…“엄마 왔을 때 ‘애 없어요’ 거짓말”
- 헌혈하던 고3에 총격…금희야, 오월만 되면 가슴이 아파
- 전두환 손자 전우원, 5·18 추모식 참석…“가족들 자랑스럽지 않다”
- 법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라도 연봉 절반 이상 깎으면 무효”
- 문재인 전 대통령 5·18 학생시민군 묘소 참배…전야제 시작
- 삼계탕 1만6천원, 냉면 1만1천원…먹을까 말까
- [단독] ‘국정농단 뇌물’ 정유라 7억짜리 말, 1억에도 안 팔려
- ‘중국 금기’ 시진핑 발언 패러디한 코미디언, 결국 활동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