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높이려면 차별화된 인재 필요"

"대학 3~4학년부터 직접 회로 설계해 보는 등 정책 발표할 것"
"尹 대통령, 과학기술에 굉장한 관심…관심 감사하지만 부담감도 있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5.17 /뉴스1

(세종=뉴스1) 윤지원 김승준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세종 청사에서 이종호 장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지금 예전에도 우리 시스템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다. 정부 부처에서 인력 양성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경쟁 국가에서도 비슷한 것을 안 할 리가 없다"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차별화된 인재를 키워야 한다. 학부 3~4학년 대상 정책을 앞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대학 3~4학 년때부터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공공기관에서 제작해주는 과정을 통해 일찍이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소프트웨어와 과학기술을 잘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 과학사를 어릴 때부터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수학을 배우는지 미적분 왜 배우는지 알아야 동기 부여가 된다"며 "과학 기술에 대해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자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교육부하고 이야기하는 등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크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과학기술, 디지털을 강조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관심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놔야 한다는 부담감도 직원들과 공유했다"며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호기심 많으신 분이다. 굉장히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고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개청'을 선언한 우주항공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4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을 국회로 전달했지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한 별도 법안을 내놓는 등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호 장관은 "야당에서 나름의 법안도 내셨다. 5월 내 상임위가 열리도록 여야 의원에게 부탁드리고 있다"며 "가능한 연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법안이 통과를 대비해 미리 준비할 게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