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43년전 광주처럼…한국과 함께 북한인권 개선 노력”

이지윤 2023. 5.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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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며 "캐나다와 한국이 (북한 인권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이 43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때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선택한 것과 동일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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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국과 협력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며 "캐나다와 한국이 (북한 인권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이 43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때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선택한 것과 동일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광주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며 "민주주의는 절정에 있을 때 늘 독재주의보다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선 "굉장히 기나긴 투쟁이었으나 결국 자유는 승리했다"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또 "한국이 비핵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더 번영된 미래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속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용해야 한다"며 "인도 태평양과 북태평양의 안정은 글로벌 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과 원자력 발전에서도 한국과 캐나다 양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의 리더이고,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넷 제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LNG 사업의 합작 투자자로 참여하는데, 이는 러시아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석탄 사용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우방과 함께 핵심 광물부터 청정에너지 솔루션까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캐나다 CBC 방송에서 제작한 TV 시리즈 '김씨네 편의점'을 거론, "캐나다는 한류를 받아들였다"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를 통해서 양국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도 했습니다.

외국 정상이 우리 국회를 찾아 연설한 것은 2017년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입니다.

5선 연방 하원의원인 트뤼도 총리는 2015년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습니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에 대한 답방으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졌습니다.

■ 김진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특별결의안 채택하자"

앞서 김진표 의장은 트뤼도 총리의 연설에 앞선 환담에서 "양국 관계는 100년 전으로 소급해 볼 수 있다"면서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줬고, 6·25 전쟁 때는 '3대 참전국'으로, 2만 7천여 명의 캐나다 군인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줘 우리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정숙 의원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지속 발전을 위한) 특별 결의안을 발의해 채택 추진 중"이라며 "캐나다 의회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양국 의회가 함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수교 60주년은 양국이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가져온 친선 우호 관계와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것을 달성했고 이건 저희에게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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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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