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의 보드복, 미 국립박물관에 전시됐다
불과 스물 두 살의 나이에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 스노보더 클로이 김(23). 그가 입고 설원을 날아올랐던 의상과 그의 일대기가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유물의 하나로 전시됐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미국사박물관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날을 기념해 클로이 김과 중국계 할리우드 배우 애나 메이 웡(1905~1961)을 테마로 한 전시 코너를 15일(현지 시각) 박물관 3층에 있는 대중문화·스포츠 관련 주제 전시실인 ‘엔터테인먼트 내이션’에 신설했다.


한국계 2세인 클로이 김은 열여덟살에 출전한 2018년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우승으로 스노보드 역사상 역대 최연소 여성 올림픽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클로이 김은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중압감을 이겨내고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1~3차 시기 중 1차 시기에 이미 우승을 확정했을 정도의 압도적 기량이었다. 당시 베이징 대회에서 결승에 입었던 옷이 전시됐고, 클로이 김의 삶과 활약상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걸렸다. 박물관은 “클로이 김은 아시아계 미국 선수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전시 이유를 밝혔다. 클로이 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국빈 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클로이 김과 함께 미국사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징하는 인물로 소개된 애나 메이 웡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던 시기에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시아계의 입지를 넓혔고 당대 패션의 아이콘으로도 사랑받았다. 세탁업을 하는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출생해 유명 배우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박물관에는 그녀의 유품 중 화장품상자, 담뱃갑, 전화 카드 등이 전시됐다. 웡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상 처음으로 미국 화폐에 얼굴이 새겨지는 주인공도 됐다. 작년 10월 미 조폐국은 그의 얼굴이 새겨진 25센트 주화를 시중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미국 역사에 기여한 여성들을 25센트 주화 뒷면에 새겨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아메리칸 위민스 쿼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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