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평련 “당내 선출직 전원, 가상자산 자진 신고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김근태계 의원 모임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이 17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중앙당에 현행 재산 신고 기준에 준해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자진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평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또한 공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평련은 “민평련 소속 의원들부터 자진 신고하겠다”고 부연했다.

민평련은 또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계류 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개정 법률의 시행 이전에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현황 전수 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따라 이해충돌 소지가 확인될 경우,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임하거나 보유 자산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해당 논란 유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는 이날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자진 신고 및 조사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에는 △의원 전원이 제21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부터 현재까지 취득해 보유하게 된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변동 내역을 인사혁신처에 자진 신고할 것 △권익위가 국회의원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에 관해 조사할 것 △금융위원회, 권익위, 인사혁신처 등 관계 부처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가상자산 거래소, 금융 회사 등 관계 기관이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변동 내역 자진 신고와 권익위의 조사에 필요한 자료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