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백석 신청사, 원당 현청사 이원화해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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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겠다."
이 시장은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이라며 "기부채납 받은 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시민만을 바라보며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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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겠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택시조합과 소통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이라며 "기부채납 받은 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시민만을 바라보며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시는 민선8기 들어서 '신청사 재검토' 공약 이행을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TF를 구성했고, 주교동에 신청사를 건립하지 않고 백석 신청사와 원당 현청사 활용이라는 재구조화를 결정했다.
시청 근무 인원도 백석 신청사는 1000여명, 원당 현청사는 650여명을 배치, 시청사 기능을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 같은 결정에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게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유가 급등,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해 신청사 건립비용이 주교동 신청사 결정 당시 추정한 2950억원보다 1000억원 상회하는 약 4000억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비슷한 성남시 재정자립도(62.2%)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는 고양시(32.8%)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성남시도 2009년 신청사 건립 시 3222억원이라는 막대한 자체재원 투입으로 '호화청사'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2022년 11월 법원 판결로 고양시 귀속이 결정된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은 주교동 신청사 건립 결정 시에는 검토하지 못한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
주교동 신청사 건립안은 당초 시청사입지선정위가 선정한 주교동 주차장 부지가 아닌 그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한 점, 아직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점, 시청사를 7개 동으로 분산하게 설계한 점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 시장은 "40여 년 전 군청 시절 건축한 청사 규모로 현재 108만명의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에는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10여 개의 외부청사가 산재해 매년 막대한 임대료 지급은 물론 업무효율성 저하, 민원인 불편 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백석동 신청사 활용은 필요하고, 이는 오직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석 신청사로 원당지역이 공동화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원당 현청사는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이 있는 복합문화청사의 기능을 하고, 사업소 및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키면 백석동 신청사로 인한 행정기관과 직원의 비중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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