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해야…정부·여당에 공식제안"

오문영 기자 2023. 5.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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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정부·여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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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정부·여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일이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그 관심이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5.18 폄훼 발언을 한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광주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7월 후보 시절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이를 선거공약서에서 공식 공약으로 내걸지는 않았다.

정부·여당을 향해 올해 여름 냉방비에 대한 선제 대응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겨울에 난방비 때문에 온 국민이 고통받았는데 이번 여름에는 냉방비 때문에 고통이 명약관화(불을 보듯 분명하고 뻔함)하다"며 "가스·전기요금 인상이 강행됐기 때문에 국민의 삶은 훨씬 더 어려운 지경에 처할 것이다. 선제적 대응과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인 'RE100'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최근 보도로 보면 드디어 RE100이라고 하는 정책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지 않으면 납품받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에 기업들의 수출계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해 재생에너지 생산 목표를 줄이는 바람에 앞으로 당장에 겪는 이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서서 향후 심각한 대한민국 경제 문제, 수출 장애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전향적 반성이 필요하고 실질적 대책을 지금부터라도 수립해나가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야당도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것처럼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투자에 집중하고,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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