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타 지역 청년 대상 중소·중견기업 채용박람회
대구시는 다른 지역에 사는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고용노동청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지역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대구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서류접수부터 면접, 채용까지 한번에 이뤄진다. 증명사진 무료촬영, 맞춤형 구인정보 제공, 입사지원서 클리닉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한 청년에게는 숙박비·교통비·식비 등 최대 10만원의 실비가 지원된다. 대구시는 실제 취업에 성공한 청년에게는 지역의 공공기관 사택을 2년간 무상(관리비 별도)으로 제공한다.
박람회 참여 희망자는 대구창업허브(startup.daegu.go.kr)를 통해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청년정책과(053-803-2963) 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창업팀(053-759-9657)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역시로 승격된 1995년 이후 대구에서는 20대 인구가 수도권 등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변화 통계 자료를 보면 전출자와 전입자 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유출’ 인구는 1995년 3279명에서 지난해 1만1519명으로 8240명 늘었다. 지난해 순유출 인구 중 20대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대구를 떠난 20대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연령대의 수도권 순유출 인구는 1995년 4919명에서 지난해 7725명으로 57% 증가했다.
조경선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타지역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경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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