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거리두는 소로스? 테슬라 지분 다 팔았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5.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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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회장. <연합뉴스>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펀드가 지난 1분기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내역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 13만2046주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콜옵션 20만개 역시 모두 매각했다. 콜옵션이란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되팔수 있는 권리로, 주로 주식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으면 매수한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측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를 극복하고 최근 가격을 다시 올리고 있는 추세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올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한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 순이익이 85센트를 기록해 2022년 대비 20%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IBD)에 따르면 월가 연구원들은 테슬라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올들어 테슬라 주가는 54% 상승하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은 있다. 테슬라의 픽업트럭 모델인 싸이버트럭은 올해 3분기부터 처음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2020년 초 모델Y를 공개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실적으로 증명되면 주가가 한차례 더 상승할 수 있다고도 IBD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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