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년은 ‘검사의 나라’ 만들어간 해”...참여연대 작심 비판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5. 17. 14:09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설전을 벌인 참여연대가 17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은 ‘검사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해였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검찰+ 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보고서 발간 기자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검찰 개혁에 역행하고 검찰의 권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승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인맥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에 앉혀 정치적 수사를 위한 포석으로 삼았다”며 “윤 정부 1년의 검찰 수사는 ‘기울어진 양팔 저울로 재단한 정치적 편향 수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정치검찰은 집권세력과 밀착해 검찰권을 남용했지만, 이제는 정치검찰이 스스로 진화해 정치를 좌우하는 ‘검찰 정치’다. 검사가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는 검사 통치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 수사는 공정의 추를 상실한 정치권 수사로 이어졌고 대통령 가족 수사는 성역이 됐다. 또 10·29 이태원 참사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승익 한동대 교수는 “검찰 편중 인사가 명확하다”며 “1987년 군부 통치 이후 민주화된 한국 정치에 가장 위험한 적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의 검찰 보고서는 올해가 15번째다. 이번 보고서에는 검찰 인사·직제 현황과 검찰 주요 수사 14건, 경찰 특별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이 수사한 주요 사건 6건의 경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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