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서 김재원·태영호 비판…"부정확한 역사인식"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05.17.hyein0342

[서울·광주=뉴시스] 이재우 신대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지역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친이준석계 인사들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몇년간 김종인·이준석 지도부에서 전라도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것들 대해서 겸허한 자세로 접근해왔고 5·18과 여순(사건) 그리고 제주도 4·3까지 역사와 대화 많이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노력이란 게 지난 전당대회 과정 중에서 일부 몰지각한,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역사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이득을 보려 하는 몇명의 당 구성원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호남 지역민들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오늘 이렇게 왔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상처 주는 행위는 반복돼선 안된다"며 "그렇게 해서야만 원래 저희가 하고 싶었던 호남에서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그 뒤 누가 와도 그 것을 명심하고 앞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05.17. hyein0342

이 전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아주 부정확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발언들의 경우 이번 일벌백계를 통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 않을 것이라 믿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5·18 헌법 전문 수록은 이미 당내 여러 구성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오히려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런 게 단순 선거용 전략이었다 말하는 건 실제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이 착각을 크게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는 그 약속은 변함없이 추진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고 5·18뿐 아니라 그외 다른 민주화 운동 역사 모두 헌법 전문 기록 가치가 있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 등과 광주를 찾았다.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오월어머니회 방문, 5·18민중항쟁기념 전야제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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