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 "수십년간 한국 민주주의 많은 것 달성"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회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한국은 강력하고도 자유롭고 좀 더 참여하는 정치적인 사회를 만들어냈고 이런 큰 성공과 기회는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와 전 세계 많은 국가에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연설을 하기 전 열린 사전환담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것을 달성했고 이것은 저희에게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요즘과 같은 세상에 기후변화 문제가 있고, 전쟁이 있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인플레이션과 팬데믹이 있었다"면서 "이런 많은 도전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불확실성 강한 문제에 대해 강한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믿음을 가져다줄 수 있고 우리가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건설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양국관계는 단순히 60년이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제가 (일정의) 시작을 현충원에서 했다. 캐나다인이지만 100년 전에 한국에 와 한국 애국지사로 간주된 스코필드 박사의 묘지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총리가 오늘 국회에서 연설해준 것이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이고 저희 국회로서도 2017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한 뒤 처음 있는 일이어서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기 때문에 6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미래 비전을 우리 국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100년 전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줬고 캐나다는 6·25 전쟁 때 3대 참전국으로 2만 7000여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줬다. 우리 국민들은 캐나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