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천원밥상, 대학생은 카레 국민의힘 의원은 장어·전복·갈비찜? 外"

박준범 2023. 5.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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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17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천원밥상, 대학생은 카레 국민의힘 의원은 장어·전복·갈비찜?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 까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2.9%, 부정평가는 56.4%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p 올랐고,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1%p 올랐습니다. 긍정평가는 5주 연속 상승했는데요. 4월 2주차에 35.9%였던 지지율은 4월 4주차 36.7%, 5월 2주차 42.1%, 5월 3주차 42.9%를 기록하며, 40%대에 안착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이승훈 : 여론조사 결과 좀 더 자세히 살펴봐주시죠.

◆ 김영민 : 지역별 긍정평가 추이를 보면 인천·경기 39.1%→42.1%(3.0%포인트↑), 광주·전라·제주 26.3%→28.1%(1.8%포인트↑), 서울 41.8%→42.8%(1.0%포인트↑) 등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 49.2%→45.2%(4.0%포인트↓), 부산·울산·경남 50.3%→48.5%(1.8%포인트↓) 등에서 하락했습니다. 지역별 긍·부정평가 차이를 보면 광주·전라·제주, 인천·경기, 서울, 대구·경북에서는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강원에서는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연령대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20대에서 지지율이 13.4%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고요. 30대 5.2%포인트 상승, 50대도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40대와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대한간호협회는 총선에서 단죄하겠다는 입장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영경 간호협회장은 "우리의 마지막 기대였던 대통령마저 결국 어리석은 자들의 선동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작금의 현실에서 공정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불의한 정치인과 관료들을 2023년 총선기획단 활동을 통해 단죄하고 파면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간호법 제정을 위한 의지도 꺾지 않았습니다. "거부권이 행사된 간호법은 즉각 국회에서 재의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간호사들, 오늘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나섭니다. 이 준법투쟁은 불법 진료에 대한 의사의 업무지시를 거부하는 건데요. 현재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하고 있는 의사를 대신한 '대리 수술'이나 '대리 처방', '초음파'나 '기관 삽관' 등 권한 밖의 일들은 '불법'이며, 앞으로 이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오늘부터 한 달간 간호사 면허증 반납운동을 갖고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오는 19일에는 광화문에서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조규홍 장관은 어제 거부권 의결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간호법 제정과 무관하게 4월 말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간호사 근무 환경을 국가가 책임지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간호사들에게 "지난 100년동안 환자의 곁을 지켰고, 앞으로도 환자의 곁을 지켜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간호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제 브리핑을 마친 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간호사들의 근무실태 등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진료지원인력인 PA간호사들은 간담회에 참석해, 업무 범위가 불분명해 정체성에 혼란이 있고 면허 범위를 벗어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담감을 느낀다고 호소하며, 업무 범위 명확화를 통한 제도적 안정성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한 전문성 향상 등을 건의했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도지사는 갈비찜, 학생들은 카레를 먹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일이죠?

◆ 김영민 :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9일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충북학사 기숙사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식사 시간에 이들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식단이 판이하게 달랐던 겁니다. 김 지사와 의원들의 식판에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식단은 카레밥, 된장국, 감자고로케, 김, 단무지, 김치였습니다. 이날 저녁 재료 원가만 따져보면, 갈비찜이 포함된 만찬은 2만 8천 원, 학생들의 카레밥은 2천700원으로 10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도지사와 의원들의 밥값은 충청북도가 따로 낸 상황이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는데 다른 식단을 제공해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이승훈 : 허은아 의원이 이에 쓴 소리를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허 의원은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1세기판 '반상'의 차별을 두는 것인가,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쩔은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이러니 여야가 앞 다퉈 찾아갔던 천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라며 "갈비찜, 장어와 카레 사이에 놓여진 '칸막이'의 높이 몇 배 이상으로 부메랑이 되어 민심의 칸막이를 높이고 회초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충북도는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충북도 관계자는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했고,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준비를 할 때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라고 비판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최고위 회의에서 한 발언인데요. 먼저 우리 정부를 향해 "'일본국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냐' 이런 말 듣지 마시고 대한민국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답게 발언하고 행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는데,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 겁니다. "마치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으면서 '이것은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지는 않더라도 농업용수든 공업용수든 재활용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써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 이승훈 : 실제로 영국의 한 교수는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 해서 화제가 됐죠?

◆ 김영민 : 방사선·핵 물리학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인데요.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 또 앨리슨 교수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양 방류는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주는 정보를 신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일본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을 신뢰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이 이 교수를 국회로 초청한다고요?

◆ 김영민 : 네,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인데요.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오후 2시 앨리슨 교수 초청 간담회를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의 자체 검증에 나설 계획입니다.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TF'의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TF위원은 "앨리슨 교수는 원자력, 방사선 관련해 세계적 권위자"라며 "과학자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접근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2의 광우병'처럼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냐", "국민의힘에서는 괴담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도부가 자녀들을 특혜 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는데요. 이에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지난해 전남 선관위 경력직 9급으로, 송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8급으로 채용됐습니다. 박찬진 사무총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오해가 있었다는 거에 다시 한 번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송봉섭 사무차장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은 '아빠 찬스가 아니'라는 입장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를 받자, 특혜 채용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아빠찬스라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책임을 진다는 말에 사퇴가 포함되는 것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박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대답한 건데요. 박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추천한 선관위 중앙위원을 포함해 외부 전문가, 내부 전문가 등 총 5명으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보고하고 위원회 질의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hy@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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