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절친·맨유 레전드, 김민재 영입 반대 "바란 있으니까 젊은 센터백 사라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의 김민재(26·나폴리) 영입설에 의문을 표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한 퍼디난드가 김민재를 언급했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젊고 재능 있는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두고 “내가 볼 때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수비 조합이 매우 견고하다. 따라서 맨유는 굳이 최고의 센터백을 영입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감독이라면 젊은 유망주 수비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디난드의 말을 정리하자면, 김민재는 빅클럽 ‘닥주전’ 수비수인데 현재 맨유 스쿼드를 보면 수비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퍼디난드는 “수비수 영입이 최우선순위는 아니다. 중요한 건 바란과 리산드로 조합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젊은 유망주 수비수만 영입해도 충분하다”고 힘을 실었다.
최근 들어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졌다. 맨유는 5,200만 파운드(약 870억 원)를 지급해 김민재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김민재는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직접 찍은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맨유의 중요한 센터백 옵션으로 활용될 것이다. 바란과 리산드로에게 쏠린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빅토르 린델로프와 해리 매과이어는 센터백 순위에서 이들 다음 위치”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현재까지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2골 2도움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맹활약 덕에 클린시트를 15회나 기록하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팀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면 박지성의 후계자가 된다. 박지성은 과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회나 달성했다. 박지성 이후 또 다른 한국인 맨유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재, 리오 퍼디난드와 박지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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